기초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농업 국제엑스포를 개최하기는 울진군이 처음이다.
울진군은 단국대 부설 한국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2005년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울진군 근남면 일대에서 ‘2005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열기로 하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무총리실은 농업엑스포의 예산 100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농림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경상북도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세계 20개국에서 친환경 유기농업 관련 20여개 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엑스포는 △농업문화 △친환경농업 자료 전시 △친환경 농업 체험 △학술대회 △환경 주제 관광 등 6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이번 엑스포는 우르과이 라운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농산물 개방을 친환경 농업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보여주게 된다. 이를 위해 전시관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작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재배의 모든 과정을 구현하게 된다.
울진군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울진을 세계적인 친환경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군내 농업 생산의 5.6%를 차지하는 친환경 농업비율을 2005년까지 21%로 높이기로 했다.
울진군은 농산물이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생명산업의 생산물로 받아들여지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수록 친환경 유기농업을 향한 지구촌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최규환(崔奎環) 사무총장은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유기 농업으로 재배한 농산물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모범적인 친환경 농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진=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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