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이한선 경찰종합학교장 감찰조사

  • 입력 2003년 9월 29일 00시 26분


이한선(李漢宣·48·치안감) 경찰종합학교장이 경찰청의 감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은 최근 인천 부평 경찰종합학교와 이 치안감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치안감이 5월 말부터 교육생들에게 사복을 입히고 경사, 경위 등 2주 기본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의 졸업식을 치르지 않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취해 서면으로 경고했으나 이 치안감이 정식감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치안감은 교내 잔디구장에 골프 연습시설을 만들어 주민 민원을 불러오는 등 부임 직후부터 많은 논란을 빚었다”면서 “이 치안감이 정식감찰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부 지휘부는 이를 ‘항명’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치안감이 부임 직전 근무했던 서울경찰청 수사부 간부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치안감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피의자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치안감은 이에 대해 “경찰종합학교 운영에 관한 사항은 사전에 보고했다”면서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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