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 대학들이 내건 이색 장학금의 이름이다.
건양대(충남 논산)는 살을 빼면 장학금을 주는 ‘다이어트 장학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비만 진단을 받은 학생들이 일정 기간동안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
건양대 측은 “이 장학금을 노리고 비만 진단을 받은 학생이 200여명”이라며 “감량 정도에 따라 50만∼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구리 장학금’에는 한남대 미생물학 전공 교수들의 정성이 담겨있다.
교수 6명이 사재를 털어 ‘개구리처럼 성적이 펄쩍 뛰어오른 학생’에게 주는 개구리 장학금을 만들었다. 성적이 상위권이어야 받는 기존 장학금과는 개념이 확실히 다르다.
학부 1학년을 마치고 미생물학 전공에 진학한 2학년생부터 한 학년에 1명씩 선발해 50만원씩을 지급한다.
24일 첫 시상식에는 2학년 박지영(20), 3학년 조영근(24), 4학년 박미경씨(22)가 이 장학금을 받은 ‘개구리’들이다. 이들은 지난 학기에 비해 평점이 1점이나 올랐다.
‘개구리’라는 이름을 지은 최순용 주임 교수(47)는 “개구리가 도약하는 것처럼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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