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와 부동산 중개업소, 생활정보지 관계자에 따르면 서구 둔산지구, 유성구 노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 인상 추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아파트 매물이 크게 줄었다.
대전지역 아파트 값을 주도하고 있는 둔산동 목련, 크로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최근 2∼3개월째 매물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4000여 가구가 밀집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앞 샘머리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도 사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으나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8월말 서울에서 정부대전청사로 발령 난 공무원 이모씨(43·6급)는 “오랫동안 대전근무를 희망하고 청사 주변 아파트를 사려 했으나 물건이 없어 30분 이상 출근거리인 유성구 송강동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발행되는 각종 생활 정보지에도 동구, 중구 이외 서구, 유성지역 아파트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성구 노은지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씨(45)는 “평소 5건 이상 매물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단 1건도 확보하지 못해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아파트 값 상승 폭은 지나치게 높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가격이 주저앉기 시작하면 무리해서 아파트를 구입한 매수자들이 낭패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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