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명예교수의 둘째딸인 수민씨(40)는 “아버님은 충북대에 의대가 생길 때부터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자주 밝히셨다”며 “자식들이 말렸지만 이 같은 뜻을 굽히지 않으셨고 올 여름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시신기증을 서약하셨다”고 말했다.
박 명예교수의 시신은 충북대 의대가 1987년부터 기증 받은 100번째 시신이다. 박 교수의 시신은 2006년 의대 본과 1학년생의 해부 실습용으로 사용된다.
이 대학 약대 이종길(李鍾吉·45·제약학과)교수는 “박 명예교수님은 재직시절은 물론 퇴임하신 이후에도 후학들을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뜻깊은 결정으로 시신기증운동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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