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0월에는 진주서 축제 즐기세요"

  • 입력 2003년 9월 29일 18시 34분


코멘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 문화제인 ‘개천(開天)예술제’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진주시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3회째다.

또 1일부터 15일까지는 남강에서 ‘2003 진주 남강 유등(流燈)축제’도 열린다.

▽개천예술제=3일 오후 6시 반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문화 예술 창달에 대한 정성을 개천 제단에 봉헌하는 서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다음날 오전 11시 개제식이 끝나면 진주성을 출발해 진주시내를 돌아 공설운동장까지 가장행렬이 펼쳐지고 9일에는 남인수 가요제, 10일에는 종야축제 등이 각각 개최된다.

국악과 시조 경연대회, 사진촬영대회, 학생 연극제, 부부 가요제, 웅변대회 등이 진주시청소년수련관과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전시행사로는 개천미술공모 대상전 추천·초대작가전을 비롯해 미술 실기대회 입상작 전시, 진주실크 전국디자인 경진대회 전시, 개천 꽃 예술작품전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 전국 투우대회와 남녀 궁도대회, 전국 연날리기대회, 한시백일장 등 다양한 민속행사도 열린다. 진주 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개최하는 종야축제는 공연과 마칭밴드에 이어 참여 시민들이 두 패로 나뉘어 ‘진주 줄 싸움’을 벌인다.▽유등축제=문화관광부 지정 축제인 유등축제는 진주성 아래 천수교∼진주교 사이 1km의 남강과 둔치에서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올해로 4회째.

축제 참가자들이 소망을 담은 글을 적은 ‘소망등’ 1만 여개가 망경동 남강 둔치에 모두 걸리면 진주성 모양이 만들어진다. 또 소망등 띄우기와 풍등(風燈) 날리기를 통해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게 된다.

‘세계등 전시’에서는 장승등과 촉석루등을 비롯해 국내 등 150여개가 출품되고 중국과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 170여개의 독특한 등들도 남강에 띄워진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 고교생과 시민들이 손수 만든 수 천 개의 창작등이 남강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문의 개천예술제 및 유등축제 제전위원회(www.gaecheonart.org) 055-755-9111, 761-9111)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