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환자 68%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

  • 입력 2003년 9월 30일 15시 52분


법정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 가운데 무려 68%가 비브리오 패혈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 1월부터 올 8월말까지 법정전염병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모두 129명으로, 이 가운데 전남지역이 33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보건원이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순(金聖順·민주당)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법정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1년 46명 , 2002년 44명, 올 들어 8월말 현재 39명 등 모두 1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1년 24명(법정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52.1%), 2002년 34명(77.3%) 올들어 8월말 현재 30명(77%)으로 집계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수가 평균 68.2%나 차지했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의 발생빈도도 높아 2001년 41건, 2002년에는 60건이 발생 했고 올 들어 8월말까지 68건이 발생해 작년 한해 동안 발생한 건수를 넘어섰다.

비브리오 패혈증 이외에 쯔쯔가무시 11명, 신증후군출혈열 5명,홍역 5명, 말라리아로 4명의 환자가 사망(2001년~올 8월말까지)했다.

이 기간동안 법정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2명, 경남 20명, 서울 10명, 전북 8명, 부산 및 광주 7명의 순이었다. 대전과 충북은 상대적으로 적은 1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

김 의원은 "특히 법정 전염병 중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이 매년 늘고 있어 보건당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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