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인천지역 학교 전염병 현황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 상반기(1∼6월)까지 식중독과 홍역, 유행성결막염 등 전염병에 걸린 학생은 모두 5만9875명이었다.
이 기간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올 상반기 6430명을 포함해 모두 1만7340명이었다.
일부 학교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교의 보건관리가 허술한 것은 학교 내 정규직 영양사와 보건교사가 부족하고 교육청의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직영급식을 하는 235개 학교 가운데 비정규직 영양사가 배치된 학교는 48개 학교로 나타났다. 보건교사도 전체 389개 학교 가운데 90여개 학교에 배치되지 않아 전문성이 없는 일반 교사들이 보건업무를 맡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직영 및 위탁급식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해 규정을 위반한 1개 학교를 적발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같은 기간 인천지역의 학교 급식과 관련한 감사를 통해 5개 학교를 적발한 것과 비교할 때 시교육청의 감독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각종 전염병의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대처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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