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자 A30면 ‘모의 수능 성적 공개’를 읽었다. 모의 수능평가에서 최근 수년간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재수생이 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수능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재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여전히 예년과 같은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재수생을 양산하겠다는 의도로밖에는 볼 수 없다. 재수생보다는 재학생 수준과 실력에 맞게 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과열된 교육풍토에서 수능마저 어렵게 출제하면 과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사교육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재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난이도를 약간 낮추어 재학생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수생이 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