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직선으로 차기 총장에 선출된 김주훈(金州訓·60·체육학부)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대자협 사무실에서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자협이 요구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이 서약서는 △옛 재단의 복귀를 막겠다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 △비리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겠다 △학생 등록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육재정을 확보하겠다 △학생 자치권을 탄압하지 않겠다는 등 5개항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총장 당선자가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오후 2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총장에 대한 인준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는 29일 김 총장 당선자에게 △1986년 학생들을 폭행한 전례가 있는가 △학생들을 폭행한 전례가 없다는 발언이 거짓이라면 총장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는가 등 5개항의 질의서를 보낸데 이어 이날 오전 대자협 운영위원회에 총장 당선자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김 총장 당선자는 “서약서 내용이 선거 공약집에 들어 있었고 정책발표 등을 통해 수차례 밝힌 내용이어서 서명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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