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갈수록 기승…8월까지 68건 발생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6분


법정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이 비브리오 패혈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이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순(金聖順·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올 8월 말까지 법정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1년 46명, 2002년 44명, 올 들어 8월 말 현재 39명 등 모두 1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1년 24명, 2002년 34명, 올 들어 8월 말 현재 30명 등 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를 차지했다.

법정전염병 사망자 발생 현황
2001년 1월~1002년 8월 말 기준

사망자(명)
비브리오 패혈증 88
쓰쓰가무시 11
신증후군출혈열 5
홍역 5
말라리아 4
공수병 4
자료:김성순의원

비브리오 패혈증은 2001년 41건, 2002년 60건이 발생한 데 이어 올 들어 8월 말까지 68건이 확인되는 등 발생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이외 법정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쓰쓰가무시 11명, 신증후군출혈열 5명, 홍역 5명, 말라리아 4명 등이다.

이 기간 법정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2명, 경남 20명, 서울 10명, 전북 8명, 부산 광주 7명 등의 순이었다. 대전과 충북은 상대적으로 적은 1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

김 의원은 “법정전염병 중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매년 늘고 있어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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