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명중 1명 “학교급식 매우 불만”

  • 입력 2003년 10월 1일 18시 42분


절반가량의 학생이 학교 급식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올 7월 전국의 학생 1835명과 학부모 1365명에게 학교 급식과 매점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의 47.6%가 급식에 매우 또는 상당히 불만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에 만족한 학생은 12.8%에 그쳤으며 학생의 64%, 학부모의 88%가 직영 급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식에 불만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29.9%), ‘비위생적이다’(28%), ‘반찬의 양이 적다’(17.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학생의 39.3%가 ‘음식에서 벌레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자주 나온다’고 응답했으며 38.5%는 ‘설거지 상태가 비위생적이다’고 지적했다.

또 급식이 싫거나 배식시간을 놓치면 학생의 46.4%가 ‘굶는다’고 대답했으며 32.1%는 학교 매점, 12.8%는 학교 근처 분식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은 8.7%였다.

식재료에 대해 학부모의 55.9%는 ‘친환경 우수 농수축산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38.3%는 식품의 신선도를 중시했다.

학부모의 28.5%는 햄 소시지 등 가공 인스턴트식품의 비율을 낮출 것을 원했으며 25.9%는 채소 과일 어패류의 비율을 늘리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학교 급식의 문제점으로 △고른 영양섭취를 위한 다양한 식단 개발 △우수 농수축산물 사용 확대 △위생과 안전대책 강화 등을 꼽았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