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 - 통합신당 ‘총선 전초전’

  • 입력 2003년 10월 3일 19시 09분


‘민주당 대 통합신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광주 전남지역에서 30일 치러지는 기초의원 재선거 및 보궐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30 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광주 서구 화정 4동, 북구 오치2동, 여수 소라면, 여수 여천동, 고흥군 봉래면, 고흥군 동강면, 보성군 조성면, 신안군 임자면 등 8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역 정치권과 선거관계자들은 “이번 선거가 민주당 분당 이후 지역 정치권 판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탈당 이후 지역민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기초의원 후보들의 정당표방이 허용된 상황에서 민주당과 통합신당 모두 ‘제몫 지키기’과 ‘개혁 바람’을 각각 목표로 후보를 내세울 방침이어서 이번 선거결과로 내년 총선 판세를 점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구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이 통합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광주 북을과 서구의 경우 가장 팽팽한 접전이 치러질 전망.

또한 전 현직 민주당 대표가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안과 고흥에서도 양당 후보가 맞붙을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판도의 기선을 제압하는 차원에서 각 당이 당세 확장에 민감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며 “지역에 따라서는 금품수수 등 선거법 위반사례도 상당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실시 지역은 올 4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한 곳으로 출마자는 14,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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