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토벨은 국내에서 개발된 8번째 신약이며, 항암제로는 국내 최초의 신약인 SK제약의 ‘선플라’ 주사제와 동화약품의 ‘밀리칸’ 주사제에 이어 3번째로 개발된 약이다.
식약청은 종근당이 2000년 6월부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난소암과 소세포폐암환자 등 51명을 대상으로 이 약을 임상 시험한 결과 45%의 반응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존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경우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보편적으로 나타났지만 캄토벨은 이 같은 부작용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것.
또 설사나 구토 등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을 비롯해 피로와 무력감 등 전신 부작용, 두통과 어지러움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도 낮아졌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캄토벨은 암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효소인 토포아이소머라제-1을 억제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낸다”며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국산화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00년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알자’에 3000만달러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할 경우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세계 항암제시장은 연간 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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