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은 1990년대 암 종류별 발생 분포를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직장암 식도암이, 여자는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갑상샘암 대장·직장암이 상위 1∼5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에서 1963년부터 2002년까지 40여년 동안 치료한 암환자 15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남자는 흡연 및 공해와 관련된 폐암 환자의 비중이 60년대 8.1%에서 90년대 17.3%로, 생활양식과 식습관을 반영하는 대장·직장암 환자의 비중도 60년대 3.1%에서 90년대 5.5%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여자의 경우에는 유방암 환자의 비중이 60년대 11.0%에서 90년대 15.6%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60대와 70대에서 암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자력병원에서 수술받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생존율은 자궁경부암(97%), 유방암(91%), 갑상샘암(86%)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식도암이나 폐암은 생존율이 각각 28%, 49%로 낮았다.
임상의학연구실 이종인 실장은 “전체적으로 암 치료성과가 좋아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간세포암, 폐암, 식도암, 골육종 등의 치료성과는 세계 유수 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녀 암종류별 발생 현황(1963~1999년) | ||||
순위 | 남자 부위별 암종류 | 남자환자 백분율(%) | 여자 부위별 암종류 | 여자환자 백분율(%) |
1 | 위 | 29.3 | 자궁경부 | 42.1 |
2 | 간 | 14.4 | 유방 | 14.0 |
3 | 폐 | 13.9 | 위 | 13.5 |
4 | 대장/직장 | 5.0 | 갑상선 | 4.1 |
5 | 식도 | 5.0 | 대장/직장 | 4.1 |
6 | 후두 | 4.4 | 폐 | 3.2 |
7 | 림프종 | 2.9 | 간 | 3.0 |
8 | 방광 | 1.8 | 난소 | 1.9 |
9 | 췌장 | 1.6 | 림프종 | 1.2 |
10 | 피부 | 1.6 | 피부 | 1.0 |
총계(총환자수) |
| 100(63,476명) |
| 100(73,303명) |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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