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턴 절도범 법원서도 금품 훔쳐

  • 입력 2003년 10월 8일 23시 47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 검찰청을 돌며 금품을 훔쳐온 40대 절도범이 서울지법과 서울고법에서도 금품을 턴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지검 강력부(정대표·鄭大杓 부장검사)는 8일 검찰과 법원에 있는 사무실을 돌며 지갑 등을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안모씨(43)를 구속했다. ▶본보 8일자 A31면 참조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1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 730, 808호 검사실에 들어가 직원 곽모씨와 조모씨의 지갑을 뒤져 현금 25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안씨는 같은 달 9월 24일 오전 9시경 서울지검 725호 검사실에서 직원 최모씨의 지갑을 훔친 뒤 오전 10시경 인근 서울고법 나동 1902호와 서울지법 1753호에 침입해 현금 23만원이 들어 있는 박모, 기모씨의 지갑을 훔쳤다. 또 사흘 뒤인 27일 오전 9시경 서울지법 가동 804호에서 현금과 구두상품권이 들어 있는 직원 이모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안씨는 6일 오전 9시20분경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지검 516호 검사실에서 여직원의 지갑 1개를 훔쳐 인근 백화점에서 사용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 조사 결과 안씨는 문이 열려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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