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수는 9월 말 현재 1313개(97년 958개 업체)로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고 공제조합 출자 의무가 폐지되면서 신규 업체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계의 수주물량은 97년 3조4930억원에서 2002년 2조3745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일감은 크게 줄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발주의 경우 97년 1조7200억원에서 지난해 2701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건설 물량 부족으로 지역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발주 예정인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 등 대규모 택지와 공단 조성공사에 대해 지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 발주 예정인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공사비 152억원)의 경우 2개 공구로 분할, 지역 건설업체만 참여시키고 내년 2월 발주하는 구지 지방산업단지(공사비 1284억원)도 3개 공구로 나눠 지역 업체 공동계약에 의한 공동 참여 지분을 40%이상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단일공구로 시행되는 달성군 죽곡 택지조성공사(공사비 310억원)도 지역 업체들의 공동참여지분을 40%이상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관급 공사를 분할 발주하면 지역의 중소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고 공기도 단축되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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