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자치구마다 한 곳씩 시범실시 지역을 선정했다”면서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담 허물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실시 지역은 종로구 교남동, 중구 신당4동, 서대문구 북가좌2동, 성북구 동선2동, 광진구 능동, 성동구 성수1가2동, 노원구 공릉3동, 중랑구 묵1동, 강동구 고덕1동, 송파구 송파1동 등. 이들 지역 가운데 아파트단지와 재개발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그린 파킹 사업이 진행된다.
그린 파킹 프로젝트는 담을 허물고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2006년까지 시내 주택가의 절반 이상을 이같이 바꿔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외부 차량이 주택가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면도로 차로를 3.5m 미만으로 줄이고 그 공간을 보도와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공사비 일체와 조경 시설비를 지원하고 주민이 원할 경우엔 골목별로 폐쇄회로(CC) TV도 설치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이 사업으로 주택가의 주차공간이 확보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 파킹 사업은 주택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주차로 인한 주민간의 다툼을 없애고 동시에 주택가의 조경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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