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재래장터인 중구 서문시장과 북구 칠성종합시장이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손님 끌기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은 값 싸고 질 좋은 상품을 살 수 있는 이점을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상권부흥을 시도하고 있는 것.
서문시장 대축제가 17일부터 4일간 중구 서문시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6000여개의 시장 내 점포가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리고 상인들은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손님들에게 주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축제 첫날인 17일은 시장 안에 설치된 대형무대에서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개막식(낮12시), 개막 경축쇼(오후6시반)가 열린다. 설운도 한혜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귀에 익은 가요를 선사한다.
18일은 품바공연(오후1시), 중국 기예단의 공연(오후2시반)이 열리고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락 페스티발(오후7시반)도 열린다.
19일 오후엔 알뜰 경매쇼와 치어리더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전통 혼례의식(오후1시), 팔씨름 왕 결승대회(오후2시 반)에 이어 서문가요제 및 축하 경축쇼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에 앞서 칠성종합시장 축제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시장 일대에서 열렸다.
시장상인들은 신천 둔치 주차장 두 곳에 무대를 마련,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고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축제 첫날엔 가구시장 맞은편 무대에서는 서커스단 공연(오후4시, 7시)에 이어 ‘칠성시장 쇼쇼쇼’가 열렸다.
또 칠성종합시장 상인들의 숨겨진 장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장기자랑과 사랑의 경매전, 창작댄스경연대회 등 흥겨운 마당이 이어졌다. 시장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재래시장이 불경기를 맞아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축제를 겸한 쇼핑을 통해 상인들과 지역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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