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産團 입주업체 안전 불감증” 38%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7시 53분


전남 여수시민들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안전 불감증’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산단의 지역 기여도도 미흡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여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여수산단 호남석유화학 폭발사고를 계기로 여수시민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3%가 환경 안전사고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미흡(24.6%), 종업원 복지(20.3%), 고용 창출(15.4%) 등 순이었다.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해서는 47%가 ‘소극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적극적이라는 응답은 19.1%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32.4%가 산단 입주업체들에 대해 ‘이해관계에 따른 선별적 우호관계’를 갖고 있으나 34.0%는 ‘불편한 관계 또는 매우 불편한 관계’라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지역과 입주업체가 하나 되기 위해 선행돼야 할 노력으로 입주업체의 지역사회 공헌(43.7%), 상호 정보공유와 이해(26.9%) 등을 들었고 이를 위해 지역시민사회단체(29.7%)와 지역행정기관(27.5%)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수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입주업체와 지역민 사이에 불신의 벽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산단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입주업체들의 안전시설 투자 등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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