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올인' 야외세트장 철거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02분


관광객 인기몰이에 한몫을 한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의 SBS TV드라마 ‘올인’ 야외세트장이 철거됐다.

제주 남제주군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중장비를 동원해 섭지코지에 세워진 성당과 수녀원 보육원 등 야외 세트를 허물었다.

남제주군은 지난달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야외세트가 일부 파손돼 흉물스럽게 변하자 철거하기로 했다.

올해 봄 드라마 ‘올인’의 인기가 수직상승하면서 야외세트가 세워진 섭지코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음료와 음식을 판매해 짭짭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섭지코지에는 야외세트 외에도 해안에 우뚝 선 돌기둥인 ‘선돌’과 짙푸른 바다, 드넓은 초원 등의 자연 환경이 뛰어나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의 계획의 하나로 영상테마파크단지가 섭지코지에 조성될 예정”이라며 “드라마 야외세트장을 비롯해 영상관련 시설물이 들어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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