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구농협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과 주민, 영덕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영덕 밥식해’ 작업장 준공식을 가졌다.
강구농협은 현재 이 작업장에서 산하 농가주부모임 회원 20여명이 직접 만든 제품을 병에 담아 주문 생산 방식으로 1kg짜리를 1만원에 팔고 있는데 내년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오징어나 가자미 등에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발효식 반찬으로 쌀밥이 전체 재료의 23%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
농가주부모임이 2001년 개발한 지역 전통식해를 수차례의 시식회를 거친 뒤 올 6월 강구농협이 식품제조가공업 영덕군 제2-15호로 등록해 상품화한 것이다.
영덕 밥식해는 숙성 과정에서 생선의 단백질이 필수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소화가 잘되고 입맛을 돋우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0∼5도에서 보관하면 오랜 기간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농가주부모임 신숙희 회장(47)은 “예전부터 지역에선 귀한 손님이 오거나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엔 밥식해가 필수적인 고급반찬으로 꼽혔다”며 “다른 식해에 비해 단 맛이 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732-6721
영덕=최성진기자 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