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도 “일선시군 과장 23명 자체 승진”

  • 입력 2003년 10월 14일 20시 44분


충북도는 도 출신 사무관이 차지하고 있는 일선 시 군 과장 자리 절반 가량을 시 군에 내주기로 했다. 충북도는 2010년까지 도내 12개 시 군에 배치된 도 출신 사무관 43명 가운데 54%인 23명을 도로 전입하거나 퇴직 등 자연 감소 사유가 발생하면 시 군에서 자체 승진토록 하는 내용의 ‘도-시 군 사무관 교류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우선 올해 행정직 1명과 토목직 1명 등 2명의 시 군 사무관을 도로 전입하고 퇴직하는 행정직 한 자리를 해당 시 군에서 자체 승진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 군수협의회는 자신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까지 교류일정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초임 사무관을 일선 시 군에 배치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도 전입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시장 군수협의회는 15일 시 군 자체 교류안을 마련, 도와 협상하기로 했지만 교류 일정 등을 놓고 도와 시 군간 입장 차가 큰 데다 시 군 공무원 노조가 도 출신 사무관 전원의 원대 복귀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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