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킹과 방어' 교실서 배운다

  • 입력 2003년 10월 15일 22시 06분


국내 처음으로 해킹 및 방어 훈련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대학 정규교육과정이 생긴다.

부산 동서대는 내년 1학기부터 인터넷공학부 정보네트워크 공학전공 3학년 과정에 ‘해킹과 방어’라는 과목을 정식 개설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인터넷 동호회와 일부 보안업체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던 해킹 관련 훈련이 대학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

해커 교육이 진행되는 강의실에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동서대와 인터넷보안업체가 공동 개발한 해킹실험서버가 갖춰져 있다.

이 해킹실험서버는 14단계의 코스로 이뤄져 있어 해킹 초보 수준에서부터 고급 수준의 해킹 및 방어훈련까지 할 수 있으며 최대 100명이 동시 접속해 서로 ‘해킹전쟁’을 벌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직접 해커가 돼서 서버를 공격하기도 하고 방어자로써 이를 막는 연습을 하면서 정보보안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대학 인터넷공학부 이훈재 교수는 “해킹 및 대응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해킹과 방어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시스템 관리자가 되어 환경을 재설정해 봄으로써 수준 높은 해킹방어 기술자를 배양하는데 교육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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