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자금을 자체 신고하는 과정에서 100% 진실되게 신고 안 된 점은 있을 것이다. 선거에서 쓴 전체 돈 액수를 신고하는 문제에서도 간혹 누락하는 것도 있다”며 “타 당이 다 공개한다면 우리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 외에 10대 그룹 안에 드는 한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선 1인당 1억원씩 개인 명의 영수증 3장을 발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모든 대선 자금을 밝혔다”던 이 위원장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은 한나라당의 미신고 후원금은 더 많을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이 100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피해로 한나라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줘 재신임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신당측의 ‘물귀신 작전’이라는 것이다. 그가 이날 “우리는 99%는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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