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해남군 서북단 끝인 화원면 매월리에 높이 33.9m의 등대를 12월 말 준공해 내년 1월1일부터 불을 밝힐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등대는 부산 가덕도의 등대(40.5m)이며 다음은 경남 마산시에 있는 등대(39.9m).
이 등대에 설치된 등명기(燈明機)의 밝기는 14만칸델라(cd)로 최고 25㎞까지 비출 수 있다. 또 이 등대는 안개가 낄 때 빛 대신 음으로 신호를 보내는 무중신호기와 관광객들을 위한 조망시설도 갖추게 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기길환(奇吉渙) 시설계장은 “1964년 건립된 등대가 낡아 12억원을 들여 새 등대를 건립하고 있다”며 “화원반도가 목포항의 관문이자 신 해양시대의 개척지임을 상징하기 위해 등대를 범선 모양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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