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홍창남-김만식중사 수해입은 소년에 생활비 지원

  • 입력 2003년 10월 16일 23시 02분


전방부대 부사관들이 수해복구를 돕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초등학생들과 의형제를 맺고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보내 남몰래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육군 노도부대 수색대대 홍창남(27), 김만식 중사(26)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태풍 ‘매미’로 큰 수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벌이다 이 마을 김재만(12), 김주봉군(12)의 딱한 처지에 듣고 각각 의형제를 맺었다.

김 중사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할머니와 생활하던 중 큰 수해마저 당한 김주봉군(12·도계초 5년)의 딱한 사연을 전해 듣고 즉석에서 의형제를 맺고 옷을 사주고 생활비도 보냈다.

홍 중사도 지난 8일 김재만 군(12·5년)이 같은 처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의형제를 맺고 운동화와 함께 약간의 생활비까지 보냈다.

두 중사는 “앞으로 두 동생이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친형제처럼 돌봐주고 틈나는 대로 집으로 찾아가 식사도 함께 하며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노도부대는 도계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이 학교 불우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