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군수 재선거 '2강2약'…3전4기 vs 조직력

  • 입력 2003년 10월 16일 23시 05분


30일 치러지는 음성군수 재선거에 나선 이원배(李元培·한나라당), 박수광(朴秀光·자민련), 유주열(柳周烈·무소속), 이준구(李竣九·〃)후보는 각자 자신이 음성발전의 적임자임을 알리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감우재 고개를 중심으로 음성-금왕의 소지역주의 구도가 재현될지가 관심사다. 또 선거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했던 ‘꽃동네’의 태도도 주목된다.

이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정우택(鄭宇澤·자민련)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4번째 도전으로 동정여론까지 얻고 있는 박수광 후보와 탄탄한 공조직을 갖고 있는 이원배 후보간의 기세 싸움 속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음성발전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알아본다.

이원배 후보는 “지역산업과 관광자원이 조화되는 개발을 촉진, 주민 소득 창출과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내세웠다. 주요 공약은 △중규모의 공단 및 물류 유통단지 조성 △특용작물 육성 △특산물 명품화 △순환도로 연계 도로망 구축 △생활 편익시설 확충 등이다.

박수광 후보는 “중부 내륙 동서고속도로가 이어지는 수도권 위성지역을 바탕으로 농특산물 경쟁력 제고와 특색있는 마케팅 전략 개발을 통해, 음성 농특산물의 전국 명품화”를 약속했다. 주요 공약은 △경쟁력 있는 농특산품종 개발 △농산물종합물류유통센터 건립 △인삼센터건립 등 인삼 특성화 △음성성모병원 정상화 △금왕여성종합복지관 건립 등이다.

유주열 후보는 “충북도의회의장 경험을 토대로 음성을 미래형 첨단농업과학 지역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권역별 균형 개발 △중부 내륙고속도로 연계망 구축 △노인의료 시스템 구축 △인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농산물 직거래 확대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준구 후보는 “중앙과의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 레저 농특산의 음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충주첨단산업단지 배후도시 건설 △서울 및 대전 사무소 설치 △요리 전문대학 유치 △세계 청소년 레포츠단지 조성 △지역고교 명문화 추진을를 공약했다.

음성군 선관위(043-872-2471)는 22일(음성야외음악당·오후 2시)과 25일(금왕공설운동장·오후 2시) 합동연설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질 충북도의회 음성군 제2선거구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이필용(李泌鎔·42) 후보만 등록,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음성=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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