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의 보건분야 학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료 건강검진에 나섰지만 올해는 대상자가 경기 성남시와 광주시 등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란 점에서 특이했다.
방사선과는 골밀도와 X선 검사를, 임상병리과는 혈액과 심전도 검사를, 물리치료과는 근골격계 질환 검진을 맡았다. 간호과는 전반적인 건강상담을 했고 안경광학과는 시력검사와 함께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 줬다.
이틀 동안 모두 6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무료 검진을 받았다. 이 중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중국 조선족 동포 오향동씨(35)에겐 학교에서 수술비 전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안경광학과 이군자(李君子) 교수는 “검사 결과 과도한 노동 탓인지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들이 척추와 근육에 이상증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학교 주변 노인과 군인 등도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방글라데시인 모하마드 알롬(29)은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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