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무제교수 "갈등 치유하는 화합총장 되겠다"

  • 입력 2003년 10월 17일 21시 31분


“학내 구성원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16일 치러진 선거에서 경상대 제 7대 총장 후보로 선출된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조무제(趙武濟·59) 교수는 이같이 소감을 밝힌 뒤 “임기 내에 교육과 연구, 정보화, 국제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가고 싶은 대학, 자랑하고 싶은 대학, 함께하고 싶은 대학’을 장기적인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경영마인드를 가진 ‘세일즈 총장’으로서 헌신, 봉사하고 대학 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화합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 학문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중심 대학의 육성을 위해 연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형 국책과제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행정 조직 개편△공정한 인사△지원 업무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대학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산학협력체제의 구축을 위해 테크노 파크 유치와 각종 클러스터 육성사업 지원, 산학(産學) 협력단 발족 등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경상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교수는 모교에 30여년간 재직하며 대학원장과 BK(두뇌한국) 21 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금호생명과학상과 한국과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부터 과학기술부 21세기 뉴프론티어사업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생명과학분야 권위자다.

한편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교수들만으로 총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직원 등이 투표권을 요구해 진통을 거듭했으며 최근 직원과 학생이 제한적으로 참여하는 선출방식을 마련, 10개월 여 만에 선거를 마쳤다. 조 교수는 내주 초 정부 승인을 받으면 4년 임기의 총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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