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임박한 역세권 아파트 분양권이 심심찮게 거래되고 쓸만한 땅이 나오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게 요즘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다.
▽교통망 확충사업 어떻게?=단연 수원∼천안간 복선전철화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수원-병점-오산-송탄-평택-천안을 잇는 55.6km의 이 구간은 수도권 남부 교통망 사업의 핵심. 올 4월 병점역까지 부분 개통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로망 사업도 활발하다. 수도권 남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서수원∼평택간 도로(39.5km)가 2007년말 개통 예정이고 봉담∼동탄간 도로(17.8km, 4차로)도 동서축으로 이어질 예정.
여기에 2007년 완공 예정인 오산∼평택간 도로(21.7km, 6차로)가 판교신도시의 주요 교통망인 양재∼영덕간 도로와 연결된다.
모든 노선이 완공되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 남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는 곳=북쪽에서 차례로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이 주요 수혜지역이다. 실제로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2001년 10월말 대비 올 10월초)은 △수원 77.1% △화성 63.1% △오산 62.4% △평택 64.8% 등으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은 신설 예정역을 중심으로 △화성시 태안, 청계 △오산시 세교, 수청, 궐동 △평택시 현화 △천안시 두정, 백석 등 10여개의 택지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화성시 태안지구와 동탄신도시. 태안지구는 이미 1만여가구가 분양을 마친 상태로 현재는 택지지구 주변에서 아파트 공급이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탄신도시도 내년 3월부터 시범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총 3만5000여가구의 아파트와 2500여 필지의 단독주택지 공급이 시작된다.
태안지구 일대 아파트 분양권은 프리미엄도 꽤 붙어있는 상태. 올해 말 입주예정인 삼성래미안1차 32평형은 분양가가 1억29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1억5200만∼1억9200만원. 내년 4월 입주하는 주공그린빌 28평형도 5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어 1억6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뱅크공인 김호 실장은 “분양권 전매 제한 이후 분양권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1회 전매가 가능하고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분양권은 심심찮게 거래된다”면서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80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아파트의 경쟁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산, 평택에서는 땅 투자 활발=오산, 평택 지역은 신규 분양아파트와 함께 땅 투자도 활발한 편. 미군기지 이전으로 임대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특히 오산시는 기존 시가지가 궐동, 수청, 세교지구로 뻗어나가면서 이 일대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궐동 강남뱅크 전영이 사장은 “오산시청이 들어선 운암지구의 상업용지 땅값이 평당 2000만원을 웃돌지만 궐동지역 상업용지는 아직 700만∼1000만원대에 머물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 팽성면 안중리 일대와 평택항을 중심으로 땅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이 지역 땅값이 크게 오르자 일부 투자자들은 보상을 노리고 개발 수용 예정지의 임야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환지와 보상이 5 대 5이기 때문에 환지보상을 받으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중리 부동산뱅크공인 이종렬 대표는 “아직 개발수용지가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보상을 염두에 두고 땅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수용이 되지 않으면 절대임야로 묶여 손해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수원~천안 복선전철 구간 아파트 분양권 시세(단위:만원) | ||||||
위치 | 아파트 | 평형 (가구) | 매매가 | 분양가 | 입주예정 (연월) | 문의 |
화성시 태안읍 | 래미안태안2차 | 33(264) | 18,140∼20,340 | 13,540 | 2004. 4 | 031-226-4848 |
신미주후레쉬카운티 | 29(1164) | 12,450∼12,950 | 10,950 | 2004. 5 | 031-237-0505 | |
신창미션힐1차 | 25(1499) | 13,800∼15,800 | 10,500 | 2004. 6 | 031-226-7745 | |
신한에스빌1차 | 26(496) | 15,746∼18,546 | 11,746 | 2004. 12 | 031-226-4848 | |
천안시 두정동 | 대림 e-편한세상 | 32(466) | 16,000∼16,500 | 12,900 | 2004. 6 | 041-555-5200 |
두정4차 푸르지오 | 32(384) | 12,550∼14,150 | 11,250 | 2003. 12 | 041-557-4488 | |
10월 15일 기준임. 자료:부동산뱅크 |
화성·천안=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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