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허락될 경우 앞으로 즐기고 싶은 여가생활로는 평일엔 TV 신문 잡지 보기, 주말엔 국내여행, 3일 이상 휴가 때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 대부분이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반면 경마장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은 다른 여가생활을 하지 않고 경마에만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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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여가생활을 조사한 내용을 김우식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이 조사결과를 22일 열린 개원 11주년 기념 심포지엄 ‘서울시 사회계층과 정책수요’를 통해 발표했다.
▽현재의 여가생활=평일엔 TV 신문 잡지 보기와 휴식이 73.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운동(6.5%), PC게임과 바둑(4.3%), 극장 음악회 전시회 가기(4.3%), 쇼핑과 외식(3.4%)이 뒤를 이었다.
주말엔 TV 신문 잡지 보기와 휴식이 역시 1위였지만 그 비율은 21.2%로 줄었다. 이어 쇼핑과 외식(18.7%), 극장 음악회 전시회 가기(12.7%), 운동(11.7%)의 순으로 나타났다.
3일 이상 휴가 때엔 국내여행(49.1%), 친지 이웃 방문(20.1%), TV 신문 잡지 보기와 휴식(8.2%) 순이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생활=평일엔 TV 신문 잡지 보기가 27.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동(22.1%), 극장 음악회 전시회 가기(19.2)% 순이었다.
주말엔 국내여행(17.1%)이 가장 많았고 친지 이웃 방문(16.5%), 극장 음악회 전시회 가기(15.1%)가 그 뒤를 이었다.
3일 이상 휴가 때엔 해외여행(46.7%), 국내여행(38.0%) 등 여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득별 여가생활=월 평균 가구소득이 450만원인 계층은 해외여행과 놀이공원 가기를 가장 선호했다. 391만원인 가구는 극장 음악회 전시회 가기, 337만원은 운동, 324만원은 그림 음악활동, 323만원은 종교 및 봉사활동, 320만원은 국내여행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3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선호하는 여가생활은 TV 신문 잡지 보기, 가족과의 담소, 친지 이웃 방문, 바둑 PC게임 등 돈이 들어가지 않는 여가생활이 주종이었다.
3일 이상 휴가 때엔 소득이 높은 계층은 해외여행(399만원)을, 소득이 낮은 계층은 종교 및 봉사활동(291만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여가생활에서도 소득에 따른 계층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여가 생활의 취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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