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초등교 통폐합기준 강화 "3학급이하찬성 90% 이하"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42분


전북도내 초등학교 통폐합 기준이 강화된다.

전북도교육청은 22일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 통폐합이 경제논리로만 이뤄져 당초 취지와 달리 농어촌 공동체 붕괴를 가속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통폐합 학교의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해당 학교에 재정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5학급 이하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현행 통폐합 기준을 2004학년도부터 3학급 이하로 축소하고 이들 학교를 ‘소인수 학교’로 부르기로 했다.

또통 폐합 추진시 학부모의 찬성 비율을 현행 75%이상에서 90%이상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 교육청안에 ‘소인수학교 투자심사위원회’를 구성, 소인수학교로 지정된 이후에도 통폐합 때까지 재정지원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통폐합 대상 학교로 지정되면 행정은 물론 재정 지원이 뚝 끊겨 학교 시설 등이 더 열악해지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앞으로는 농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수가 적어도 지역주민이 원하면 통폐합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도내에서 1982년부터 300개 농어촌 초등학교가 통폐합됐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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