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당 9명 매년 병원 찾아"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1시 50분


국민 10명 중 9명 정도가 매년 병원을 찾고 있으며, 13명당 1명꼴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 3만5209원(사용자부담 제외)을 내고 7만4118원의 보험혜택을 받았으며 지역가입자는 3만9071원(국고지원 제외)을 내고 6만3491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2002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4650만명 가운데 4069만명(87.5%)이 병원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입원 환자는 352만명(7.5%).

1인당 연간 진료 횟수는 13.9회로 이 중 외래진료가 13회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영국은 1인당 연간 외래진료가 5.4회에 불과했고 미국은 5.8회, 이탈리아 6회로 한국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를 질병별로 보면 치질(17만1000여건) 폐렴(10만5000여건)에 이어 백내장 급성맹장염 위장염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외래환자는 감기(2700만여건) 치과질환(1040만여건) 결막염 위십이지장염 피부염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수입은 13조8117억원, 급여비 지출은 13조8237억원으로 수지 균형을 이루었다. 세대당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6만8581원, 급여비 수수액은 6만8640원이었다.

건강보험재정 가운데 외래환자에게 지출된 급여비는 9조7713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미국(30%) 프랑스(35%) 영국(39%) 이탈리아(42%) 일본(47%) 등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수준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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