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일반학교에 대안학급을 설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로 인해 대안학교의 본질이 훼손될까 심히 우려된다. 제도권 학교와 대안학교는 원칙적으로 융화하기 어렵다고 본다. 제도권 교육은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개인을 경직된 틀에 옭아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것을 피하자는 것이 대안교육인데 이를 제도권 교육과 함께 섞을 경우 문제가 많아질 것은 뻔한 일이다. 그리고 현재 제도권 교육은 대안학교 학생들을 문제아로 보고 있다. 대안학급을 일종의 지진아반으로 여기게 되면 여기에 속한 학생들이 인격적 모멸감을 느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반학교에 대안학급을 두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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