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학번 45%가 기업체 임원 이공계 나와도 사회적 성공”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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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가 사상 최초로 공식 입학설명회를 연다.

서울대 공대, 자연대, 농생대 등 3개 단과대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고 이공계 학생의 진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음달 8일 교내 문화관 대강당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서울대 이공계를 졸업한 30∼50대 졸업생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에 관한 통계가 처음으로 공개돼 학생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단과대는 이를 위해 한 달여에 걸쳐 단과대별로 68학번(55세), 78학번(45세), 88학번(35세) 졸업생들의 직업과 소재를 일일이 조사해 자료를 만들었다.

농생대 기획실장 조성인 교수는 “조사 결과 올해 55세가 된 68학번 졸업생 중 17.4%가 대기업 임원, 27.9%가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이며 45세가 된 78학번 졸업생의 29.6%가 대학교수, 35세의 경우 32.1%가 대기업 직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대 기획실장 주종남 교수는 “지금까지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후의 진로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며 “이공계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공계 마인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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