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연구원 인재확보 위해 '해외로드쇼'등 총력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59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정출연)들이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수한 연구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까지 세계 유수 대학을 순회하며 ‘기계연구원 로드쇼’라는 이색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연구소 홍보 및 우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렸다. 기계연구원은 정출연 가운데 해외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첫 연구원이다.

기계연구원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나노 기계, 지능형 기계, 환경기계 분야에서 미국 MIT공대를 비롯해 일리노이대, 일본 동경대, 스위스 로잔느 공대, KAIST, 포항공대 출신 인력 13명을 채용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5월부터 석사후연수 연구원제도(Post-Mas.)를 신설하는 한편 박사후 연수연구원(Post-Doc.)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 대우로 초빙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을 비롯해 일리노이대, 일본 동경대, KAIST, 포항공대 등에서 15명의 연구원을 영입했다.

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23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연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에만 25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우수 연구원 모집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간지에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국내외 과학자를 수시로 채용할 방침이다.

정출연의 한 관계자는 “연구 경쟁력은 연구 인력이 좌우한다”면서 “정출연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외 저명 과학자들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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