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육성하라” 전국대학 물리학과 성명서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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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기초과학 기피가 심화되고 물리학과가 고사 위기에 처하자 전국 대학의 물리학과 학과장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국 70여개 대학의 물리학과 학과장들이 24일 경북대에 모여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몰락을 경고하고 기초과학의 육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국 학과장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한 제7차 교육과정이 과학을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학생들을 기초과학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대학 학부제와 연구개발이 경제논리로만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선택하는 학생은 전체에서 30% 이하이고 지방대 학부과정에서 물리를 선택하는 인원은 정원의 20% 이하에 불과하다.

한국물리학회 황정남 회장은 “최근 투자가 5∼10년 내에 성과가 나올 기술 위주로 이뤄지는 경향은 근시안적인 것”이라며 “첨단기술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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