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깃발 납품업체 K사 대표 “민주 중진에 2억원 줬다”

  • 입력 2003년 10월 27일 06시 49분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휘장사업에 대한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金泰熙 부장검사)가 민주당 중진 A의원이 월드컵 깃발 납품업체인 K사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검찰은 25일 K사 대표 황모씨를 극비리에 소환해 A의원에 대한 로비 사실 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K사 지역 총판업자 이모씨 등 10여명의 관련자들로부터도 A의원에 대한 금품 로비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황씨는 검찰에서 "2001년 5~6월 A의원에게 '중앙정부 및 지방자체단체, 월드컵조직위원회 등에 깃발 및 플래카드 등을 대량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2억언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황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황씨가 A의원 측근인 H씨를 통해 A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사업 청탁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명간 H씨를 소환해 돈 전달 여부와 함께 배달사고 가능성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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