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재보궐 선거 투표율 '빨간불'

  • 입력 2003년 10월 27일 19시 45분


“태풍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다 평일이고 농번기마저 겹쳐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신훈기(辛訓基) 홍보담당은 “30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각 시군 선관위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27일 말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은 기초단체장 1명과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7명 등 모두 9명을 뽑게 된다. 이 가운데 진주시 사봉면과 창녕군 이방면 기초의원은 후보가 1명뿐이어서 선거가 없다.

시장을 다시 뽑는 통영시의 경우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으나 수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돼 있고 태풍 ‘매미’의 피해가 심했던 지역이어서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영시 선관위 윤구영(尹求榮) 홍보계장은 “투표율을 최대 50%, 최저 30% 이상으로 잡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며 “남은 기간 동안 투표참여 서명운동과 마을 방송 등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4월 24일 치러진 거제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은 39.2%였다.

광역의원을 새로 뽑는 하동군 제2선거구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마산시 문화동△〃 봉암동△고성군 마암면△거제시 하청면△양산시 상북면 등도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고 지역 선관위가 학생들을 통해 가정 통신문을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거제시 선관위는 가정통신문 400매를 전달한데 이어 공명선거 마스코트인 ‘공명이’를 하청면 사무소 앞에 내보내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올바른 사람을 뽑으려면 유권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특히 회사원들이 투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기업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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