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군 내부에선 송 소장이 현 정부의 국방부 문민화 정책과 여성 참여확대 정책에 따라 파격적으로 발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방부 대변인은 현역 또는 예비역 대령이나 준장이 임명돼온 점을 감안할 때 민간 여성이 발탁된다면 참여정부의 또 다른 파격 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71년 경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송 소장은 84년 미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KIDA에서 대미 대일 군사분야 등 국방 안보관련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그러나 송 소장의 대변인 기용에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국방부 대변인은 현역을 임명토록 돼 있고 송 소장을 임명할 경우 별정직을 신설해야 하므로 행정자치부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는 것.
또 별정직이 신설된다고 해도 후보자 공모와 중앙인사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 송 소장의 대변인 기용 절차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 수뇌부에 의해 극비리에 이뤄진 데 대해 군 내부에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군 관계자는 "군이 비대한 인력구조의 군살을 빼려는 노력없이 전문가 영입을 명분으로 새 직위를 늘려 군 개혁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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