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가 대입 수능 덕분에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화제는 '시험 문제를 어렵지 않게 잘 소화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시중 약국에서 구하기 쉬운 소화제를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동안 시험 치는 사람에게는 '찰싹 붙어라'는 뜻의 엿이나, '어려운 문제를 잘 찍으라'는 포크나 도끼, '잘 풀어라'라는 의미의 휴지등이 선물로 사주었는데 올해는 소화제가 새로운 수험생선물로 등장했다.
특히 약을 모방한 '두뇌클리닉' '대학직방탕' '신전대승탕' 등은 실제 약이 아니라 사탕이나 엿을 넣어 포장한 것과 달리 소화제 선물은 진짜 약이 들어있다. 소화제는 시험치는 날 체하거나 소화불량 등으로 시험을 망치는 것을 대비하라는 배려를 느끼게 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소화제는 두통약과 함께 대표적인 가정 상비약으로 특별히 계절을 타지 않는다"며 "최근 판매가 늘고 있어 소화제가 수능 선물로 유통되는 것이 어느정도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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