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30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와의 전화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평준화를 깨뜨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10∼20%는 경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교육이 발전한다”며 “강북을 살리려면 자립형 사립고 정도는 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그 지역에서 70∼80%의 학생을 뽑고 나머지 20∼30%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뽑으면, 그 지역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점은 시 교육감이나 교육부총리도 이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면 입시경쟁을 부추겨 제2의 강남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강북의 몇백개 학교 중에 자립형 사립고를 10곳 정도 세우는 것은 전체 교육 평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뉴타운 건설사업 시범지구인 은평, 길음, 왕십리 중 은평과 길음에 자립형 사립고 1곳씩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편 이 시장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뉴타운 추가 지정과 관련해 “11월 중순 추가 대상을 지정하고 일시에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해 부동산 투기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곳의 뉴타운 시범사업 지구는 주민의 이해관계가 대부분 조정돼 내년 2월 전부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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