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오징어 시름' 도루묵에 훌훌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9시 49분


강원 속초 고성지역 어민들이 도루묵 풍어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올해 오징어 조업 부진에 이어 제철을 맞은 양미리까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시름에 빠져있었다.

30일 속초시에 따르면 올해 도루묵 어획량은 2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t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났다.

하루 평균 5∼6t의 어획량을 기록하고 있는 고성 지역에서도 30일 현재 117t(6억300만원)의 위판고를 기록해 지난해 30t(2억66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도루묵 위판가격은 일본에 대량 수출되던 5년 전 20마리 당 2만원보다 크게 떨어져 29일 고성 수협 위판장에서는 20마리당 7500∼1만220원선에 팔렸다.

강원 영동지역은 올해 오징어 조업 부진에 이어 양미리까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으나 고성군 수협 관계자는 “도루묵은 5년전만 해도 값이 비싸 금도루묵이라고도 불렸지만 올해는 서민들의 식탁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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