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펠㈜ 댄 오드펠 회장(65)은 1일 울산시청을 방문, 박맹우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드펠은 울산을 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울산항을 싱가포르와 미국의 휴스톤, 노르웨이의 암스텔담과 함께 오드펠의 4대 물류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드펠 회장은 “울산항은 넓고 수심이 깊은데다 행정규제도 비교적 자유로와 투자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울산은 오드펠 아시아 물류시스템의 중추이자 중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드펠 회장은 또 “온산항 터미널을 유럽 등지에서 이송해온 석유제품을 저장하고 배합작업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거나 미국에서 수출된 석유화학제품을 일시 저장했다가 중국으로 가져가는 물류기지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드펠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2030만달러(한화 244억원)를 투자해 공장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울산이 오드펠의 동남아 물류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12년까지로 계획된 공장시설 증설 등 차질없는 투자를 당부했다.
오드펠㈜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종합해상 물류회사로 1916년에 설립, 현재 16개국의 지사에 31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9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액체화물 처리량 2100만t으로 전 세계 물동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오드펠은 지난해 11월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단내 대한유화㈜와의 합작회사인 오드펠 터미널 코리아(OTK)를 설립, 4만7000평의 부지에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39기(저장용량 11만kl)를 보유하고 있다. 6월에는 노사 임·단협 과정에서 조합원 18명의 노조가 전임자 2명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롭 메이지붐 사장(56)이 박 시장에게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재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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