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보건대 "사랑의 힘으로 헌집을 새집으로"

  • 입력 2003년 11월 3일 20시 45분


대구보건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 주택 등을 찾아가 무료로 보수작업 등을 해주는 ‘사랑의 집 꾸미기’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최근 디자인계열 교수들과 학생 50명 등 60명이 이틀 동안 사회복지시설인 성보재활원(대구 북구 복현동)을 방문해 ‘사랑의 집 꾸미기’ 봉사활동을 한 결과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봉사활동 기간 중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창문이 깨지고 벽지 등이 침수된 성보재활원에서 방 7개의 벽지를 도배하고 장판을 교체했으며 식당과 복도 내부의 도색작업과 인테리어 리모델링작업 등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연간 8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하는 ‘자원봉사 패스제’를 도입해 시행 중인 대구보건대는 이번 봉사활동에 예산 1000만원을 지원했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현장에서 실습과 봉사활동을 함께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는데 학생들과 복지시설 측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학생들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예산을 책정해 사랑의 집 꾸미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성보재활원 관계자는 “건물이 낡아 9월 중순에 강타한 태풍 ‘매미’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는데 이번에 학생들이 말끔하게 손질해줘 새 집처럼 바뀌었다”며 “원생들도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 등을 접하며 아주 좋아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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