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로 이번 대입수학능력 시험에서 전국 최연소 응시생으로 알려진 심보현(沈寶賢·울산 남구 신정동·사진)양은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4일 “올해 수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법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양은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만 13세였던 같은 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올해 5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등 8개월 사이에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를 한 번에 합격한 수재.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판사가 되기로 작정한 뒤 빨리 꿈을 이루고 싶어 검정고시를 택했다”는 심양은 “나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적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공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심양은 시험 준비와는 별도로 중국어와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으며 워드프로세서 1급, 인터넷 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도 갖고 있다.
집 부근의 검정고시 학원을 다닌 심양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잠은 충분히 자며 시험 준비를 해왔다”며 “사회와 국사 과목에 특히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심양의 아버지 심상훈(沈相勳·56·건축업)씨는 “딸이 공부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중학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권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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