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민 64% “죽은뒤 화장”

  • 입력 2003년 11월 4일 18시 32분


서울시민의 약 64%가 화장(火葬)을 희망하고 젊은 층일수록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이필도 서울보건대 교수가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골(散骨)에 관한 서울시민의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산골은 화장한 뒤 뼛가루를 산과 들, 강과 바다 등에 뿌리는 장사(葬事) 방식을 말한다.

이 교수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약 63.7%가 화장을 선호한다고 밝혀 매장을 원하는 사람(23.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화장 후 처리 방식을 보면 전체 500명 가운데 납골당 안치가 23.1%로 가장 많았고 산골은 21.3%, 가족 납골묘 안치는 19.3%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화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이상은 화장 52%, 매장 44%였고 50대는 화장 63%, 매장 25.2%, 40대는 화장 67.5%, 매장 18.5%, 30대는 화장 70%, 매장 12.7%, 20대 이하는 화장 65.5%, 매장 19.2%였다.

또한 화장 후의 장사 방식에 대해선 50대 이상은 산골을, 40대 이하는 납골당 안치를 선호했다.

한편 ‘산골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23.5%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고 53.5%가 ‘들은 적이 있다’, 20.7%가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산골 찬성은 56%, 반대는 37.9%로 나타났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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