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C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85%의 찬성으로 노조 해산을 결의하고 노조 대신 노사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폐업이나 합병 등 외부적인 사유 없이 자진 해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노조측은 5일 해산을 공식 선언하고 대구지방노동청에 노조 해산신고를 할 예정이다.
대구CC 노조는 1998년 출범한 뒤 2000년 민주노총에 가입했으며 조합원은 40여명이다.
사측은 “노조가 최근 2년간 임금 결정권을 사측에 위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노조원 사이에서 ‘굳이 노조가 필요하나’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스스로 해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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