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원 22명, 전남지사실서 소동

  • 입력 2003년 11월 5일 01시 15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청사 소재지 결정에 반발한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 22명이 4일 오후 3시경 광주 동구 광산동 박태영(朴泰榮) 전남도지사실에 몰려와 탁자 위에 있는 화분을 던지고 의자를 내리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밀실 행정하는 박 지사 퇴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지사실에 걸고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하려다 이를 말리는 직원들과 2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박 지사는 투자유치차 미국 출장 중이어서 자리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홍제 순천시의회 의장은 “전남도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청사 소재지를 광양시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청원경찰들이 몰려와 의원들의 멱살을 잡아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화분이 깨지고 의자가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남도는 3일 전남 여수, 순천, 광양과 경남 하동 등 광양만권 2691만평에 조성될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와 행정 등을 맡게 될 청사 소재지를 광양시의 제2청사로 정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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